안녕하세요, 두잇나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롭게 재테크를 주제로 저의 경험을 담아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재테크의 시작
신혼 초반, 어디로 샜는지 모르는 돈
결혼을 하고 나서 저희 부부는 재테크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주말이면 여행을 가거나 유명하다는 맛집에 돌면서 마냥 신혼 시기를 즐겁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전 쇼핑을 좋아하고, 남편은 캠핑과 스피커에 관심이 많아서 각자의 취미를 존중하며 돈을 쓰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 신혼 전세집의 계약 만기가 되었을 때, 집주인이 아들이 집에 들어올 예정이니 계약 만기와 동시에 나가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당연히 전세를 연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집주인의 통보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저축해 둔 통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당시 남편의 월급은 400만원, 저는 300만원 정도였고, 월 합산 7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는데도 1년 동안 2천만 원도 못 모았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저흰 경제권을 각자 관리하지는 않았지만, 계획을 세워 관리하지도 못했습니다.
서로의 지출 내역을 다 오픈하지도 않다 보니, 각자의 취미생활과 지출 항목에 대한 절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죠.
저희 부부는 그 때 '돈 관리'에 대해 처음으로 각성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돈은 어디로 갔을까?'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을 관찰하다
그때부터 유튜브와 책을 찾아보고, 주변의 재테크를 잘 한다는 동료들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는데, 비슷한 소득을 벌면서도 묵묵히 자산을 불려가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들은 단순히 아끼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들을 통해 알게 된 공통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부는 하나의 경제 공동체라는 것
-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
- 돈의 출처를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것
저의 동료는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 금액은 자동으로 저축 통장으로 빠져나가게 설정해두고, 생활비와 투자금을 완전히 분리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돈은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모이는 거구나'
우리의 돈 관리법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로부터 알게 된 것들을 바탕으로 저희 부부도 돈 관리 방식을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1. 가계부 쓰기
그 동안 신용카드를 이용해 지출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던 방식에서 지출 항목과 구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가계부를 쓰고 함께 공유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 한잔, 편의점 이용 등 사소한 부분들도 기록하는 것이 매우 귀찮고 번거롭다고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출 이후 바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었습니다.
2. 구체적인 재정 목표를 함께 설정하기
단순하게 '돈을 모으자'라고 하면 동기부여가 약해져 습관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 2년 안에 씨드 머니 1억 모으기', '1년 후 여행 자금 500만원 만들기' 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가 뚜렷해지니 자연스럽게 소비도 줄이게 되더군요.
3. 통장 쪼개기
마지막으로 실행한 것이 바로 통장 쪼개기입니다.
월급 통장, 저축 통장,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고정비 통장으로 구조를 단순화하여 분류하니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특히,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두니 갑작스러운 지출 상황에서도 저축 통장의 한 달 목표액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다시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신혼 초반에는 단순하게 '돈은 노력만 하면 금방 모인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돈을 모으기 힘든 사람일수록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변화는 단순했습니다.
가계부를 적고, 재정 목표를 세우고, 통장을 쪼개는 모두가 재테크를 시작할 때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뿐이었죠.
하지만 이 작은 변화가 저축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돈은 어디로 갔을까' 라는 질문은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의 돈은 어디로 모이고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