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희 집에는 현재 3억원 가량의 대출이 있습니다.
이 대출에 대해 남편과 긴 시간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대출을 매달 모으는 돈을 이용하여 집중해서 전부 상환할 것인지, 아니면 투자를 위해 상환을 잠시 미룰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희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성향과 대출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마음 편하게 대출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사람과 대출을 당장 상환하기 보다는 자산을 증식시킬 기회로 활용하려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출상환과 저축, 투자 중에서 어느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출상환을 먼저? 저축과 투자 먼저? 무엇이 정답일까?
일단 대출부터 상환하는게 맞는걸까?
대출은 '빚'이라고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빚을 지는 것' 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 빚부터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합니다.
물론 카드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은 무조건 먼저 갚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저금리로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먼저 급하게 갚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대출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시장에서는 기존의 저금리의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다시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자신이 필요한 액수만큼의 금액과 낮은 한도로 대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출이 현재의 생활에서 지속가능한 수준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건강상 문제가 생기거나, 직장에서의 갑작스러운 이슈로 인해 그만둬야 하는 경우,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 등을 대비한 최소한의 비상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에 따른 대출 상환 비율을 조정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최소한의 비상금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면 작은 저축이라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와 내 가족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망입니다.
대출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대출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언가 조급해 지면서 빨리 수습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잘 활용하면 나의 자산의 판을 좀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보합하는 경우 오히려 여유 자금을 가지고 더 좋은 자산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잘 활용해서 미래를 위한 가치있는 자산을 매수하거나, 나의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되는 자산에 투자하거나, 나를 성장시켜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대출 상환이 조금 늦춰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출상환과 저축을 어떻게 분산하면 좋을까?
사회 초년생부터 소득이 안정된 직장인, 투자 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사람들까지 각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과 개인의 목표와 재정 상태에 따라 비율을 달리 하며 분산해야 합니다.
1. 지출이 많은 사회 초년생
취업 후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면 씀씀이가 커져 지출 통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강제적인 저축이라 생각하고 대출 상환에 좀 더 많은 비율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소 3~6개월 정도의 비상금을 준비하면서 원리금 상환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 자칫 새는 돈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내 집 마련, 결혼, 출산 등 중장기적인 목돈 사용 계획이 있는 직장인
멀지 않은 미래에 큰 돈을 사용할 겨우에는 무리하게 대출을 상환하기 보다는 비상자금과 목돈 마련에 좀 더 비중을 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저축하는 돈을 리스크가 큰 투자로 불리려고 계획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적금이나 예금, 발행어음이나 머니마켓 ETF 등을 이용하여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3. 투자 공부가 되어 있고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 직장인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험이 쌓였고, 시장의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면 투자를 통해 자산의 크기를 확장시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출을 앞당겨 상환하는 것은 확실하게 리스크 없는 행동이지만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투자 수익률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한 실력이라면 대출을 유지하면서 투자에 무게를 두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최소한의 원리금은 반드시 상환하면서 부채 부담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대출을 갚으며, 저축하고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버거운 일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무엇이 정답이라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어떤 선택을 하든, 내 삶이 흔들리지 않을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빚을 줄이며 자산은 불리는 병행 전략'이야말로 재무적으로 가장 최선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
각자가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깊게 생각해보고, 가장 최선의 전략을 선택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